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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닭날개를 먹으면 바람피운다는 속설의 유래

예전에는 지금처럼 닭고기를 쉽게 먹을수가 없었습니다.

특별한 날 닭을 한마리 잡으면 온집안 식구가 둘러앉아

특별한날 맛보는 보양식으로 먹었는데요 한집에 보통

6명이상이 대가족이었던 시절 닭한마리는 아무리 나누어도

턱없이 부족한 양이었습니다.

 

 

 

 

남자아이가 닭의 날개를 집어서 먹으려고 하면

으레 어머니는 농담썩인 어조로 "닭날개를 먹으면

바람피운다"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왜 남자아이에게 닭날개를 못겠게 했을까?

어머니가 남자아이에게 농담반 진담반으로 남자가

닭날개를 먹으면 바람피운다라고 말한것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습니다,

 

 

 

 

닭의 날개는 닭의 부위중 살코기가 거의없고

먹을게 별로 없는 부위입니다.

어쩌다 닭한마리를 잡게되면 닭의 다리 두개중

하나는 아버지의 몫이고 나머지 하나는 장남의

것이었습니다.

또한 지금와 달리 예전에는 대가족이어서 친척 일가중

한두명은 군식구가 딸려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여자들의 경우

살코기 한점 먹기가 힘들었고 어머니의 경우엔

국물이라도 마시는 날이면 포식한 날이었을 정도로

여자들이 닭고기 맛을 보기란 어려운 현실이었습니다.

 

그나마 닭날개를 남자들이 먹으면 바람을 피운다는

속설로 못먹게 해서 닭날개와 닭목은 여자들의 몫으로

남겨놓은 나름의 배려입니다.

 

 

 

닭날개는 동양과 서양 동일하게 천대하던 닭의 부위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닭의 별미중 닭다리와 더불어 사랑받는

부위중 하나이고 별미로 닭의 날개만을 먹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닭날개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보니 수십년전 월급날

아버지가 사온 통닭에 가족들이 모여서 먹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왠지 뭉클합니다.